사회
'가짜 한우' 수십 건 적발…이력번호 속이면 소비자는 '깜깜'
입력 2019-08-28 07:00  | 수정 2019-08-28 07:31
【 앵커멘트 】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명절 때 고기 수요가 많다보니, 가짜도 덩달아 늘어나는데요.
특히 소고기의 경우 이력번호를 바꿔한우로 속이거나, 냉동인데도 표시를 제대로 안하고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민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시장 정육점에 단속 공무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진열장에 놓인 고기가 허위표시로 적발됐습니다.

이 소고기는 구체적으로 미국산이라고 표시해야 하는데 두루뭉술하게 수입산으로 적었고, 냉동 고기라는 사실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여기다가 냉동이라고 적어놓으셔야죠, 라벨지에다가."

이렇게 소고기를 팔 때 이력번호를 잘못 기재하거나 빠뜨려 서울에서 단속된 건수가 올해 초부터 7개월간 80건이 넘습니다.

이와 별도로 수입 쇠고기를 한우라고 속여 판 경우도 21건이나 됩니다.

▶ 인터뷰 : 김세곤 / 서울시 식품정책과
- "경제적 이윤을 남기려는 경우에 허위 표시할 때가 있고, 번거로워서 또는 귀찮아서 이력번호를 제대로 바꿔놓지 않았다가…. "

고기 포장지의 라벨에는 이력번호라는 12개의 번호가 찍혀 있어 소의 사육 도축 유통과정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휴대폰 앱 등으로 소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지만, 다른 소의 이력번호를 붙인다면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추석을 앞두고 손님으로 가장한 '미스터리 쇼퍼' 30명을 추가로 투입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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