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실물경제 침체 '현실화'
입력 2008-11-21 10:38  | 수정 2008-11-21 12:38
【 앵커멘트 】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소매판매가 두달 연속 감소했고 러시아의 푸틴 총리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시민들을 다독였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의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가격 인하는 기본이고 3개 상품을 2개 가격으로 주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 인터뷰 : 해리스 / 영국 소비자
- "웬만해선 물건을 안 사요. 사더라도 정해놓은 금액을 넘기지는 않아요. (물건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세요?) 네, 너무 비싸요."

이런 심리를 반영하듯 영국의 10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에 비해 0.1% 감소하면서 두달 연속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스튜어트 로즈 / 마크&스펜서 사장
- "소비자들은 저희 회사 제품이 좋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선뜻 물건을 못 사겠다고 하시더군요."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영국 소비자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소비자물가 지수가 9월의 5.2%에서 10월 4.5%로 0.7%포인트 하락했는데, 한달 하락폭으로는 16년 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경기침체 속에 물가하락이 지속되는 현상을 뜻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외자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에 시달리는 러시아도 푸틴 총리가 나서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총리
- "러시아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할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1990년대와 같은 경제 붕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각국이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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