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양 주민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승인하라" 대규모 집회
입력 2019-08-27 16:0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강원 양양군 주민들이 사업 승인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친환경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회(추진위)는 27일 서울 청와대 근처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리는 호소문'에서 "케이블카는 최소한의 훼손으로 자연환경을 향유할 수 있는, 지금까지 검증된 최선의 수단"이라며 "오직 친환경 케이블카만이 이동 약자와 더불어 자연환경을 향유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양군은 (양양 지역 설악산 등산로인) 오색 탐방로 폐쇄를 환경부에 요청했고, 환경단체에는 탐방로 폐쇄 동참과 함께 향후 케이블카 공동 운영이라는 제안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색 케이블카는 양양군과 강원도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설악산 오색 탐방로 입구에서 대청봉 부근 끝청 봉우리까지 3.5km를 이을 계획이다.
지난 2015년 8월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로 승인했지만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되고 각종 소송에 휘말려 사업이 4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8월 16일까지 12차례의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거쳐 환경부의 최종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도 집회에 참여해 "장애인도 설악산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반면 반대 측은 케이블카 설치로 산양 및 멸종위기종과 상부 정류장 주변 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양양지역 주민과 장애인 등 주최 측 추산 약 2000명이 참여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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