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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음악앨범’, 일상 멜로가 이토록 설레는 이유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19-08-27 15:05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 정해인 사진=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잔잔한 멜로의 파동이 관객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일상에 지나치지 않는 사랑이야기지만 ‘유열의 음악앨범은 ‘언젠간 한 번쯤은이라는 공감을 자극하며, 닫혀있는 관객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켰다.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라디오는 야간자율학습, 수업 때 몰래 들었던 라디오, 택시와 버스를 탔을 때 들리던 라디오, 늦은 밤에 좋아하는 DJ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다렸던 라디오 등 많은 이들에게 추억의 향수를 선사한다. 이처럼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는 라디오 진행 구조처럼 미수와 현우의 사연과 그에 맞는 음악이 나오듯 이야기 구조가 이루어져 있어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또한 ‘언젠가 한번쯤은 우리가 해봤던 미수와 현우의 일상 연애는 공감을 자아낸다. 출퇴근을 함께 한다거나 음식을 해먹거나 혹은 만화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등 특별하지 않는 연애는 특별한 어떤 상황보다 더욱 달달함을 자아낸다.


관객이 특별하지 않는 순간을 설레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니라 정지우 감독의 순간의 포착 때문이다. 정지우 감독은 관객이 설레는 감정을 느낄 만한 장면을 좀 더 깊숙이 파고들었고, 잔잔함 속에서 오는 감정의 파급력을 극대화시켰다. 정지우 감독의 섬세한 감성이 녹아있는 장면들은 관객들의 공감 더욱 자아낸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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