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조국, `국민 청문회` 대신 `대국민 기자 간담회` 28일 개최 검토
입력 2019-08-26 20:04  | 수정 2019-08-26 21:28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며 검찰개혁을 포함한 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이르면 28일 언론 앞에 직접 나서 '대국민 해명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방송기자연합회 주관 하의 토론회 내지는 특정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 추진이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식이다. 26일 여·야 3당이 인사청문회 일정을 잠정 합의하며 민주당이 국회 청문회 대안으로 주선했던 '국민청문회'는 개최할 명분을 잃었지만, 조 후보자 본인의 사전 소명 의지가 여전히 강경하기 때문이다.
이날 여·야 3당 법사위 간사 간 청문회 일정 합의 직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고위 전략회의 참석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조 후보자 측이 일방적인 의혹 제기들로 난타를 맞았다는 판단 아래 어떤 방식으로든 청문회 전에 앞서 언론 앞에 직접 나서려고 한다"며 "본인의 소명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야 3당이 내달 2, 3일 양일 간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하면서 민주당이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등을 통해서 추진해 온 이른바 '국민청문회'는 사실상 불발됐다. 이날까지 국회 청문회 일정 합의가 안될 경우, '국민청문회'라는 우회적인 형식을 통해 검증을 이루겠다는 게 민주당의 명분이였기 때문이다. 법적인 근거도 전례도 없는 국민청문회를 열 경우 객관성과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 주선에서 한발 물러서고 대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전면에 나서 소통의 장을 주선할 계획이다. 기존 논의되던 '국민청문회'에서 사실상 주선책과 껍데기만 바뀐 셈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국민청문회가 예정됐던 27일은 너무 급박한만큼, 이르면 28일 조국 후보자가 직접 언론 앞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청문회 대체재로 봐서는 곤란하다. 당이 주도한 국민청문회는 오늘(26일) 청문회 일정이 잡히며 사실상 추진하기 어렵게 된 것이고, 후보자 및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관해 직접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지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송기자연합회 주관 하의 기자간담회가 조 후보자 측에서 유력하게 검토하는 형식이다. 앞서 민주당은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국민청문회를 주관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방송기자연합회만이 해당 요청을 승낙했다. 또 조 후보자가 특정 방송 매체나 라디오 출연을 통해 인터뷰 대담을 갖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정 매체에만 출연할 경우 편파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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