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시위 다시 격화…경찰, 첫 실탄 경고사격
입력 2019-08-26 07:00  | 수정 2019-08-26 07:36
【 앵커멘트 】
지난주 평화롭게 진행되던 홍콩 송환법 반대 집회가 또다시 폭력사태로얼룩졌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진압용 살수차가 등장했고, 홍콩 경찰은 처음으로 경고용 실탄까지 발포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마구잡이로 쇠막대기를 휘두릅니다.

한 발의 총성이 울리고 나서도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계속 권총을 겨눕니다.

어제(25일) 열린 송환법 반대 홍콩 시위에서 시위대의 폭력행위에 경찰이 처음으로 경고성 실탄을 발포한 장면입니다.

이날 시위는 평화시위였던 지난주와 달리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호 / 시위 참가자
- "평화적인 시위를 했지만 정부는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게 우리가 거리로 가는 이유인데 경찰은 우리가 법을 어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3개월 만에 살수차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시위대 일부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날 발사된 실탄에 대해 "시위대의 폭력에 경찰관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하늘로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말 이틀간 충돌이 벌어지면서 중국의 개입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31일 대규모 집회와 행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