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잘나가는 전기차 올라탄 삼성SDI
입력 2019-08-25 18:09 
침체된 증시 활로로 삼성SDI가 주목받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삼성SDI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7% 오른 24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종가인 21만9000원 대비로는 12.6% 오른 수치다. 외국인 매수세도 돋보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SDI 주식을 12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순매수 규모다. 최근 반도체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외국인이 새로운 투자처로 삼성SDI를 '찜'한 모양새다.
전기차 시장 확대는 삼성SDI 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친환경 자동차 트렌드에 맞춰 노후화된 소형 화물차가 전기자동차로 대체되면 삼성SDI가 생산하는 차량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를 키우기보다 수익성 위주 전략을 기조로 갖춰 중대형 전지 수익성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에서 노후화된 화물차량을 중심으로 전기화물차 교체가 일어날 전망"이라며 "중국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시작되면 삼성SDI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삼성SDI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6%와 2.94% 오른 2조4045억원과 1573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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