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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위기 넘긴 잰슨 "행복한 마음으로 순간을 즐겼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8-25 10:28 
잰슨이 경기를 마무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틀전 블론세이브의 아픔을 씻어내고 세이브를 올린 LA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결과에 화내지 않고 행복한 마음을 유지했다"며 평정심을 유지한 비결에 대해 말했다.
잰슨은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 피안타 2개와 야수 선택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연속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시즌 27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가서 싸웠다. 그게 내가 하던 일이다. 내 최고의 공을 던지며 상대했다. 스스로를 믿고 싸웠다.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다. 내 공을 믿고 계획대로 던졌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어 "불펜 전화기가 올리면 재밌고 행복한 마음으로 나가서 순간을 즐겼다. 우리는 지금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동료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즐기면서 거기서 자극받고 있다. 그렇게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오늘 한 일"이라며 행복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늘 세이브가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가장 큰 도약은 행복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결과에 대해 걱정하고 이에 화내는 대신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이 팀은 특별하다. 이에 대해 행복해하고 있다. 모두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고, 내가 일할 시간이 되면 나가서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동료들이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1사 만루가 된 순간도 즐기기는 어려웠을 터. 그럼에도 그는 "행복"을 외쳤다. "동료들은 시즌 내내 나를 도왔다. 그저 행복한 마음을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던지는 것이 처음도 아니다. 그 순간에도 나는 혼자가 아니고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내가 그들을 도울 차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경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시프트를 뚫는 안타든,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뒤집어지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화내지 않았다. 내 자신을 믿고 나가서 싸웠다"며 다시 한 번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지난 경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팬들의 야유를 받았던 그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그들을 사랑한다. 팬들이 절망스러운만큼 나도 절망스럽다. 나는 그들과 함께한다. 계속해서 더 나아질 것이다. 스스로 화를 내지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경기를 즐길 것"이라며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결과"라며 잰슨의 호투를 반겼다. 잰슨의 볼배합에 대해 지적했던 그는 "오늘도 커터에 많이 의존했지만, 볼배합이 더 좋아졌다. 올바른 시점에 변화를 줬다"며 개선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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