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부동산 정보제공 공정위 '피소'
입력 2008-11-19 18:06  | 수정 2008-11-19 20:37
【 앵커멘트 】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들이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습니다.
네이버가 새로 출시한 서비스도 표절 시비에 휩싸였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네이버가 부동산 매물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06년.

불과 2년 만에 부동산 정보 제공 시장의 40%를 장악했습니다.

자체적으로 모집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매물 정보는 네이버 사이트에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일반 부동산 정보업체를 통해 접수된 매물 건수는 한두 개로 제한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이같은 행위로 영세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놓였다며 네이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하 /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사무국장
- "기존의 정보 회사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네이버의 '프리미엄 매물'과 일반 매물 상품을 사는 것이 훨씬 더 비교 우위에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정보 회원사들이 이탈되고…."

하지만, 네이버는 일반 부동산 업체들의 매물정보에는 이른바 '낚기성' 허위 정보가 많다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네이버 관계자
-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들이 포털에 등록하는 매물들이 실제 매물이 아닌 허위 매물들이 많습니다. 그런 매물들을 실제 매물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불공정 거래에 이어 네이버는 표절 시비에도 휘말렸습니다.

네이버가 최근 출시한 툴바와 이스트소프트사의 툴바입니다.

마우스를 이용해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네이버의 서비스나, 오른쪽 이스트소프트의 '마우스 액션' 서비스는 차이점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화면을 지정해 저장하는 캡처 기능도, PC에 있는 개인정보를 쉽게 지울 수 있는 '깨끗한 인터넷' 기능도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상원 / 이스트소프트 본부장
- "혁신적인 베끼기라고 할까요, 베끼는 것도 상대방의 것에서 아이디어를 취하고 그것보다 조금 더 나은 기능을 붙여서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기능을 제시하고 그래야 하는데…."

네이버의 인터넷 포털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합니다.

이같은 독점적 시장 점유율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네이버를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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