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포의 10월' 재연?…"지나친 경계 금물"
입력 2008-11-19 18:00  | 수정 2008-11-19 19:13
【 앵커멘트 】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다시 지난달의 패닉 장세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경계는 금물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증시가 당분간 조정세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벌써 7거래일 연속 하락세입니다.

1,200선을 향해가던 주가는 어느새 1천 선을 다시 위협하고 있고, 이렇다 할 호재도 없어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투자증권 팀장
- "단기 자금시장의 CP 금리가 전혀 떨어지지 않으면서 자금시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유통업체 실적 부진과 정책 혼선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수급 상황도 문제입니다.

외국인이 연일 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는데다가, 기관은 눈치 보기에만 급급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왝더독' 장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형 /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 "주식시장의 체력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래대금이 줄어들 때 파생시장에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거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단기성 매매, 공격적 매도 우위 기조들이 전체적으로 심리를 약세로 이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달과 같은 패닉 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면서 지나친 경계심리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형 /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 "시장에서 나타나는 공포심은 10월이 최악이었다고 볼 수 있고, 지수 상으로 또다시 이전의 저점에 도달하더라도 공포심을 그보다는 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상승 탄력을 줄만 한 호재가 없어 지지부진한 장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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