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병규 씨 10억 탕진…인터넷 도박 만연
입력 2008-11-19 16:26  | 수정 2008-11-19 18:09
【 앵커멘트 】
방송인 강병규 씨가 어제(18일) 검찰에 소환돼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 원을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인터넷 도박은 특히 최근 들어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급속히 파고들어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송인 강병규 씨가 검찰 조사에서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씨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크게 다투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인터넷 '바카라' 사이트에 20억 원을 송금하고 10억 원 가까이 날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강 씨를 포함해 억대의 도박을 벌인 130여 명을 모두 조사한 뒤 액수와 상습성 등으로 기준을 정해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이처럼 인터넷 도박에 대해 엄단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인터넷 도박 사이트는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경찰이 최근 한 달 동안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집중 단속한 결과, 천681명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특히 경기 침체를 틈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이 절반에 가까운 7백여 명에 달해 서민과 저소득층에까지 인터넷 도박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최고 천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700여 개를 폐쇄해 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하고,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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