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6만 가구…3년 전 '회귀'
입력 2008-11-19 15:46  | 수정 2008-11-19 17:14
【 앵커멘트 】
서울과 수도권 일부 아파트 가격이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특히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과 수도권 250만 5천 가구의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6만 가구의 집값이 3년 전 8·31 대책 발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8·31 대책은 종부세를 세대별로 합산 과세하는 등 세금 강화를 골자로 참여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부동산 수요 억제책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95만 2천 가구 가운데 2.5%인 2만 3천 가구, 경기도는 2만 5천 가구의 값이 3년 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신도시는 22만 6천 가구 중 3.8%인 8천 가구가 내려갔습니다.


특히 버블세븐지역인 강남, 서초, 송파구와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은 전체 아파트의 8%인 3만 7천 가구의 값이 내려갔습니다.

송파구의 경우는 구 전체의 21%인 1만 3천여 가구가, 분당 신도시는 11%인 8천620 가구가 해당됩니다.

3년 전 15억 원을 훌쩍 넘었던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 훼미리 185㎡의 경우 2억 원가량 떨어진 상태고, 10억까지 호가했던 서초구 잠원동 한신 21차 132㎡는 8억 5천만 원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작년 세금과 대출 규제로 말미암아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최근 들어서는 단기간 급등한 부담과 불황에 힘입어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하락폭이 더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앞으로 경기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