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위 20% 근로소득 줄고, 정부 지원금은 늘어
입력 2019-08-22 19:30  | 수정 2019-08-22 20:56
【 앵커멘트 】
현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주도성장을 핵심 국정 목표로 삼고 있죠.
그런데 지난 2분기 가계동향을 보니까, 하위 20%의 근로소득은 오히려 줄고, 정부 지원에 따른 소득은 늘었습니다.
저소득층이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정부 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텼다는 얘기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침체 속에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일자리마저 찾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소영 / 대학생
- "새로 생긴 앱이나 중계업체들에 제 소개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전보다) 알바 구하기가 쉽다는 생각은 안 드는 것 같아요."

인터넷 포털에 올라온 구인공고 수는 1년 전보다 20%나 줄었습니다.

매출은 줄고, 최저임금마저 오르자 자영업자들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줄인 겁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43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8만 원 정도가 줄었습니다.

반면에 실업수당이나 노령연금 등 정부가 지급하는 이전소득은 9.7%, 6만 원이 늘었습니다.

일자리가 줄면서 생긴 소득 감소를 정부 재정으로 메워준 셈입니다.

▶ 인터뷰 : 박상영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저소득가구에서 소득창출 능력의 개선이 더디기 때문에 정부에서 소득보전 노력을 많이 쏟아 붓고 있음에도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

저소득층과 달리 상위 20%의 소득은 3.2%나 올라 빈부격차가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찬반 논란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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