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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솔규-서승재, 男복식 세계랭킹 1위 누르고 ‘돌풍’ [배드민턴]
입력 2019-08-22 19:19 
최솔규(왼쪽)-서승재(오른쪽).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남자복식 배드민턴 기대주 최솔규(요넥스)-서승재(원광대)가 세계랭킹 1위를 꺾는 판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23위 최솔규-서승재는 2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인도네시아)에 2-1(16-21 21-14 23-21) 역전승을 거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기데온-수카물조는 올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강 복식조다.
간판 이용대(요넥스) 이후 침체된 한국 남자 복식에 희망을 안겼다. 둘은 내년 도쿄올림픽 랭킹 포인트에서 16위를 달리고 있다. 8위를 달리는 베테랑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됐다.
이날 경기에서 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최솔규-서승재는 세계 1위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첫 세트를 5점 차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상대 장점인 네트 플레이를 벗어나 후위에서 공격하는 전술을 꺼내들며 21-1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는 마지막 3세트에도 이어졌다. 최솔규의 강력한 스매싱과 서승재의 수비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17-14까지 앞섰다. 세계 1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기데온-수카물조 조는 폭풍같은 스매싱 연타를 퍼부으며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그러나 최솔규-서승재는 흔들리지 않고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내며 마지막 2점을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둘은 오는 22일 16강전에서 대만조와 격돌한다. 세계 9위인 리양-왕리친 조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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