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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DLS` 국감으로 간다…금융사 경영진들 줄소환 전망
입력 2019-08-22 18:49  | 수정 2019-08-22 20:04

총 3600여명의 개인투자자 피해를 양산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사태가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핵심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당 상품을 판매해 50~95% 수준의 소비자 손실을 야기한 금융사 수장들의 소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국회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DLF·DLS 사태에 대한 정책 질의와 해결·방지책 촉구 등이 주요 화두가 될 예정이다.
한 국회 관계자는 "아직 국정감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상황을 봐야하지만, 워낙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당연히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소속 의원들은 DLF·DLS 사태에 대한 질의를 빼놓지 않았다.
해당 상품의 제조나 판매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듣기 위해 금융사의 CEO(최고경영자)들도 소환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사 수장들도 불러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쪽만 놓고 보면 KEB하나은행(3603억원, 1829명)과 우리은행(3414억원, 1632명)이 개인 투자자 기준 판매량이 가장 많다.

금융감독원이 상품의 설계 ,제조, 판매 전 과정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대한 질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오는 23일 본격적인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조사 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은행들의 KPI(핵심성과지표) 보완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DLF·DLS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 수준이다. 이중 개인 투자자(3654명)가 투자한 금액은 7326억원으로 전체 판매잔액의 89.1%를 차지한다. 법인(188사)은 898억원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실태 파악 후 분쟁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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