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년정당' 표방 정의당, 조국 딸 입시 논란에 '고심'
입력 2019-08-22 17:56  | 수정 2019-08-29 18:05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커지면서 정의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청년정당'을 전면에 내걸고 당세 확장 전략을 펴는 가운데 조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 논란이 확산하며 대학생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의 무차별적 공세에 편승하는 것도 마뜩잖고 조 후보자로 상징되는 사법개혁도 적극 지지해야 할 상황이어서 최종 입장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정의당은 오늘(22일)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 또는 부적격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조 후보자를 향해 비판적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는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이정미 의원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청년들이 불평등, 불공정의 가장 극심한 피해자들이 아닌가"라며 "학벌 대물림, 그 관행들을 다 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실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정의당 의원들의 "어떤 판단도 하기 이르다", "교육제도가 비틀어져 있는데 따른 현상도 있다" 등의 발언과 온도 차가 감지됩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최종 판단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 및 논란에 대한 소명요청서를 조 후보자 측에 보냈습니다.

주 질의 내용은 조 후보자 딸과 관련된 각종 의혹, 웅동학원 소송과 부친재산 처분 관련 의혹, 조 후보자 부인과 동생의 전 부인 간의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 등에 집중됐습니다.

정의당은 조 후보자의 해명을 들은 뒤 공식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오는 26일 정의당을 직접 찾아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접견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심 대표는 "조 후보자의 정확한 해명과 실체적 진실을 바탕으로 검증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그 검증 결과에 기초해서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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