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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강호동·이상민도 울었다…‘착한 침묵’의 놀라운 반전 매력
입력 2019-08-22 17:15 
‘아이콘택트’ 강호동 이상민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아이콘택트 강호동, 이상민도 울었다.

지난 19일 3회가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말 없이 오직 서로의 눈맞춤을 통해 말보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누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침묵 예능이라는 알쏭달쏭한 콘셉트에 MC들마저 과연 재미있을까”, 대체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 수 없다”며 방송 전 걱정하기도 했지만, 방송 이후 이와 같은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우리 이웃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말하다

‘눈맞춤이라는 단순한 행동을 보여주지만, ‘아이콘택트에는 무엇보다 진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었다. 하나뿐인 어린 아들이 애틋하면서도 걱정도 많은 싱글맘, 갑작스럽게 신내림을 받고 임신한 아내의 가출을 지켜봐야 했던 남편, 시한폭탄 같은 난치병을 앓으면서 중증 치매 환자인 할머니를 돌보는 손자 등 ‘아이콘택트의 출연자들은 우리의 일반적인 이웃이지만, 동시에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었다.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들의 ‘눈빛 교환은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조마조마한 긴장과 뜻밖의 재미를 선사했고, 강호동 이상민 신동 홍현희 등 평소 웃음이 많던 MC들은 때로는 폭소하면서도 ‘손수건 눈물과 ‘오열로 TV 넘어서까지 강한 감정의 울림을 전달했다.


#편견 깨기는 계속된다. 실패조차 상관 않는 ‘도전의 연속

‘침묵 예능은 시작부터 참신했지만, 뚜껑이 열리고 나서도 ‘아이콘택트는 ‘침묵 예능이란 콘셉트 하나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도전을 거듭했다. 우선 ‘두 사람 간에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눈맞춤을 ‘1대多로 확장시켰다. 또 인간 외의 존재와도 ‘별의 별 눈맞춤을 시도했다.

1회에서 초등학생 씨름왕 두 사람이 그들의 롤 모델인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에게 ‘호랑이 눈빛을 배우는 모습으로 1대多 눈맞춤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3회에서는 집안의 부담을 장남이라는 이유로 짊어져야 했던 청년과 그의 부모, 동생 7명의 ‘집단 눈맞춤까지 등장해 ‘1대1 눈맞춤만 나올 것이라는 선입견을 깼다. 또, 과연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가 의심됐던 ‘앵무새와의 눈맞춤 역시 비록 결과는 실패였지만 ‘아이콘택트만의 실험성을 보여주었으며, 인간과 동물 사이에도 극진한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훈훈함을 남겼다.

#솔루션은 없다 해도…거짓 없는 ‘진심 공감

‘아이콘택트의 기획 의도에는 ‘말과 달리 눈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MC 강호동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무리 풀기 어려운 매듭도, 결국 손으로 계속 풀어야 풀린다더라. 손으로 매듭을 풀듯, 어려운 얘기도 ‘눈맞춤 뒤에 시작하면 좀 더 쉽다”고 말했다. 2회 게스트였던 박명수와 정준하는 그저 똑바로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줄 뿐, 둘 사이에 있었던 ‘불화설을 토크쇼처럼 누군가의 진행 하에 구구절절 풀어내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MC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눈빛을 통해 거짓 없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며 공감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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