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말리아 해역은 '통행금지'
입력 2008-11-19 11:41  | 수정 2008-11-19 15:40
【 앵커멘트 】
소말리아 해역은 해적들 때문에 통행금지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배가 납치되고 있어서 세계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우디 유조선 납치 소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배가 해적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해적의 주 활동 무대인 아덴만에서 홍콩 국기를 단 이란 화물선이 납치된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소말리아 해적이 주로 출몰하는 이 지역에 감시선을 띄우고 있지만, 해적들은 이제 한 곳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해적들이 더 큰 먹잇감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며칠전 납치된 사우디 유조선은 웬만한 항공모함보다 큽니다.

▶ 인터뷰 : 알-파이잘 왕자 / 사우디 외무장관
- "해적은 이제 모두의 문제입니다. 테러와 마찬가지로 뿌리뽑혀야 합니다."

소말리아 지역에 왜 납치가 계속되는 걸까.

해적은 납치한 배를 풀어주면서 그 대가로 큰돈을 받습니다.

무정부 상태인 소말리아에서 선박 납치는 사실상 최고의 비즈니스입니다.

각국이 해적의 납치를 막는 데 힘쓰고 있지만 갈수록 전문화돼가는 이들을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숀 매코맥 / 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UN에서 취하는 조치 외에 다른 방법이 있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적을 뿌리뽑으려면 무정부상태에 빠진 소말리아가 제 기능을 찾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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