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도 수혜주가?
입력 2019-08-22 14:44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한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AWC 일본연락회의 수도권 사무차장인 사코다 히데후미 씨가 도쿄올림픽 선수단의 방사능 피폭 위험을 경고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미·일 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AWC)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핵...

방사능 제염 사업을 진행하는 우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이 국내 해상에 방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에 대해 줄곧 방사능 오염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한편 한일 무역갈등이 불거지며 수산물 관련주 주가 역시 올랐다. 동원산업과 CJ씨푸드, 사조오양 등 주가는 이달 들어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국내 테마주 수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2일 오전 11시 기준 우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43% 오른 546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우진 주가는 줄곧 하락세를 그려 왔으나 방사능 이슈가 부각되며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는 추세다.
우진은 원전 해체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방사능 제염 기술을 보유한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 지분을 인수하며 제염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삼부토건에 지분을 투자하고 MOU를 체결하며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우진 영업실적은 좋지 못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8억원, 1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38억원, 2분기 24억원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방사능 관련 이슈가 나올 경우 우진이 수익성 또한 개선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국내 수산 관련주 역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관련 한국 정부가 일본 수산물에 대한 검열을 강화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달 7580원으로 마감했던 동원수산 주가는 현재 1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수익률이 30%를 넘었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1만2000원까지 주가가 뛰기도 했다. 2000원대 초반이던 CJ씨푸드 주가 역시 3000원대로 올라섰다. 사조오양과 사조대림도 국내 수산물 수요가 늘어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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