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통가, 추석 맞이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입력 2019-08-22 11:10 

이른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수의 중소 파트너사들과 거래하는 대형 유통사들이 납품대기 조기 지급에 나섰다.
롯데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74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명절을 맞아 파트너사들이 급여 및 상여금 지급 등 자금이 일시적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36개사가 참여해 약 1만3000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10일까지 모든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라 평시보다 평균 약 12일 앞당겨 지급하는 셈이다.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반성장펀드를 915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 동반성장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약을 맺고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신용대금 결제를 돕는 '상생결제제도'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 그룹사 상생결제제도 운영 현황을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평가도 반영하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추석 전 중소 협력업체들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1300여 협력사에 1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 1000여 개 협력사에 약 1330억원,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협력사 350여곳에 약 175억원 규모다. 이번에 지급되는 자금은 9월 15일 정산 분을 5일 앞당겨 추석 연휴전인 9월 10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지난 2008년부터 중소협력회사의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업체의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추석 전 상품 및 물류 중소협력사에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200여 개 업체들의 상품 거래와 물류 정산 대금 약 500억원을 평소보다 약 1주 가량 앞당겨 9월10일 지급할 예정이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중소협력사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동반성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