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혼조세
입력 2019-08-22 09:31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도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 혼조세다.
22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5포인트(0.13%) 하락한 1962.1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95포인트 오른 1966.60에 출발한 지수는 미국 소비시장 호황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1960선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주요 유통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시장은 주요 유통기업 실적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했다.

미국의 대표적 할인 유통점 타켓이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두 번째 회계 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매출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올려 잡았다. 주택용품 판매점 로우스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보고했다. 타겟 주가는 이날 20.4% 폭등했고, 로우스 주가도 약 10% 오르며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유통업체의 호실적은 미국 소비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FOMC 의사록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은 제롬 파월 의장이 밝힌대로 7월의 금리 인하가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는 데 동의했다. 위원들은 또 입수되는 지표를 주시하면서 향후 정책 결정에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 시켰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중국과 무역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며 무역 긴장은 다소 완화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일부 위원들이 9 월 FOMC 에서 금리동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연준이 FOMC의사록을 통해 연속적인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는 점이 부각된 점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의약품, 보험, 증권, 기계 등은 오르는 반면 유통업, 운송장비, 비금속 광물은 떨어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66억원어치를 사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억원어치와 18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26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은 하락하고 있고 NAVER, LG화학, 셀트리온, 신한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에서 425개 종목은 오르고 있고, 299개 종목은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4포인트(0.27%) 오른 617.60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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