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그랜드하얏트 서울` 홍콩 사모펀드 품으로
입력 2019-08-22 00:02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용산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최종 인수 후보자에 올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얏트그룹 미국 본사는 최근 PAG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종 매각가격은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후속 절차가 큰 차질 없이 진행되면 양사 간 주식매매계약(SPA)은 10월 중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얏트그룹은 지난 5월 존스랑라살르(JLL)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한 뒤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그랜드하얏트서울 건물 1동과 주변 8757㎡(약 2649평) 규모의 주거용 토지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 총 10여 곳이 참여했으며 PAG 호반그룹 등이 적격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유력 후보로 거론된 호반건설은 내부 사정으로 인수전에서 빠졌다.
1978년 오픈한 그랜드하얏트서울은 국내 최고령 호텔 중 하나다. PAG는 매입하게 된 주거용 토지를 단독주택 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얏트그룹은 매각 이후에도 호텔을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PAG는 약 300억달러(약 34조원) 규모 운용자산을 굴리는 홍콩계 사모펀드다. 2017년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POBA강남타워'를 31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국내 부동산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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