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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2사 만루 못 버틴 박세웅, 813일 만에 선발 무실점도 실패
입력 2019-08-21 20:16 
롯데 박세웅은 21일 문학 SK전에서 5회말 2사 만루서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강판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813일 만에 선발 무실점을 앞뒀던 박세웅(24·롯데)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세웅은 2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으나 5회말 2사 만루 위기서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강판했다.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비자책.
박세웅과 헨리 소사(SK)의 투수전이었다. 4회까지 0-0으로 팽팽했다. 5회초 채태인의 홈런이 터지면서 롯데가 앞서갔다. 박세웅도 2017년 4월 11일 문학 경기 이후 SK전 승리를 바라볼 수 있었다. 4회말까지 투구수는 51개였다.
박세웅은 5회말 흔들렸다. 최항을 볼넷으로 내보내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김창평, 김성현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노수광에게 볼넷을 줬으며 한동민의 타구는 1루수 채태인이 몸으로 간신히 막아냈을 뿐이다.
20일 경기에서 후반기 첫 홈런을 터뜨렸던 최정과 외나무다리 승부였다. 박세웅은 최정의 헛스윙을 두 번 유도했으나 결정구였던 포크볼의 각이 밋밋했다. 최정의 타구는 좌익수 전준우가 처리하기 어려웠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1-2로 역전됐다.
2017년 5월 30일 대구 삼성전(7이닝) 이후 813일 만에 선발 무실점 기록도 지워졌다. 박세웅은 올해 팔꿈치 수술 복귀 후 등판한 7경기에서 무실점이 한 번도 없었다. 한 경기 최소 실점도 9일 대구 삼성전의 1실점(5이닝)이었다.
롯데는 곧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SK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함이었다. 박세웅의 최종 투구수는 총 80개. 승리투수 조건도 충족하지 못한 박세웅은 평균자책점만 5.35에서 4.70으로 낮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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