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경두, 북한 막말에 "대꾸 가치 없다…국방 태세 약화 안 돼"
입력 2019-08-21 19:30  | 수정 2019-08-21 20:29
【 앵커멘트 】
한미훈련에 북한이 막말을 쏟아낸 데 대해 정경두 국방장관이 이례적으로 강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연장 시한을 앞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해서도 전략적 가치는 충분하다며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대북문제에서 소극적 자세를 보인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정경두 국방장관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막말을 쏟아낸 북한에 대해 우리 군의 속 시원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야당의 지적을 받자 북한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장관
- "북한에서 아주 저급하고 정말 천박한 용어들을 쓰고 있는데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고요."

한미 훈련이 축소되고 약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단호하게 부인하다 설전이 붙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자유한국당 국방위원회 의원
- "병력 동원 안 하는 그런 훈련이 그게 제대로 된 훈련이라고 그렇게 강변할 수 있어요?"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장관
- "제발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마십시오. 규모를 조정하더라도 우리 (안보) 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폐기로 한미일 동맹의 균열을 우려하는 시선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정 장관은 전략적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면서도, 모든 사안을 다 고려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국방부의 뜻이 잘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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