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수출규제 이유 뭐냐" 야당에 아베 '한 줄' 답변
입력 2019-08-21 19:30  | 수정 2019-08-21 20:40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와 관련해, 일본 야당 의원들도 궁금했는지 정부에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보름여 만에 아베 총리 명의로 답변서가 왔는데, 그 내용이 황당합니다.
MBN이 확보한 답변서를 조창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갑자기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과 관련해, 몇몇 야당 의원들이 한일 협의 과정과 향후 대책을 물어봤습니다.

보름여 만에 아베 총리 명의로 보내온 답변서를 살펴보니.

4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일본 기업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단 한 문장의 답변만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의원실 관계자
- "저희로서도 "이게 대답이야?"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물어도) 결국 이 이상은 안 나온다고 할까요…."

다른 야당 의원들에게 보낸 답변서도 황당합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국이 협의에 응하지 않아 백색국가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지만,

▶ 인터뷰 : 세코 히로시게 / 일본 경제산업상 (지난 2일)
- "한국과 신뢰하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이것은 한국 측 책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한국 측 누구에게 언제 몇 번 협의를 요청한 건지 묻는 미야가와 의원의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며 잡아뗍니다.

야당 의원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베 정권의 한국 수출규제가 무리수였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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