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의 재역전 우려에 하락 출발했지만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기관의 매수세 덕에 1%대 중반의 상승세를 보였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0포인트(0.22%) 오른 1964.65에 마감됐다. 코스닥은 8.95포인트(1.47%) 상승한 615.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29% 하락한 1954.57로 거래를 시작한 뒤 개인이 매수량을 늘린 덕에 오전 10시께부터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추이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에 가려진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는 경기부양 조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독일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로 경감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도 감세 등의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급여세 인하를 오래 생각했지만 임박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양한 감세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본소득세를 인플레이션에 연동해 줄여주는 방안도 거론했다.
특별한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이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연준은 다음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오는 23일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뉴욕증시를 억누른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는 경감되는 분위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내년 대선 전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재계 인사 및 경제학자들과의 오찬 모임에서 밝혔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였다. 의료정밀, 통신업, 건설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보험, 증권 등은 올랐고, 섬유·의복, 기계, 운송장비,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9억원어치와 56억원어치의 주식을 샀고, 외국인은 129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405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억원어치와 361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했고, 외국인은 26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텔레콤, NAVER, LG화학, 삼성물산,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등은 올랐지만, SK하이닉스, 현대차, 신한지주, LG생활건강, 기아차, POSCO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55개 종목이 올랐고 256개 종목은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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