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미사일 폭발 사고, 방사능 위험 없다"
입력 2019-08-21 14:4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국 아르한겔스크주에서 발생한 신형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며 방사능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곳에는 어떤 위험도 없으며 방사능 수준 증가도 없다"면서 "그곳으로 전문가들이 파견됐고 현재 그들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뇨녹사' 훈련장에서 러시아 국방부와 원자력공사(로스아톰)가 시험하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국방부 직원과 로스아톰 소속 과학자 등 7명이 사망하고 6명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 직후 인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폭발 사고 이후 러시아에 위치한 4개 방사성 물질 관측소들은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에 자료를 보내지 않고 있다. CTBTO는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기구로 전 세계에 80개 이상의 대기 중 방사성 물질 입자 측정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핵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폭발 사고와 관련된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관측소 4곳의 작업을 중단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국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0일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관련 정부기관들은 그들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며 "국제감시 시스템의 일부인 우리의 국내 관측소가 자료를 넘겨주는 건 전적으로 자발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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