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정성과 높은 보장률을 내세우는 대형 생명보험사들. 알고 보니 말 뿐이었습니다.
삼성과 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생보사들이 보험금 지급에 있어선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성선 씨는 재작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수술에다 5개월에 걸친 입원 치료까지 받았지만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금을 지급한 다른 보험사와는 달리 삼성생명으로부터는 한 푼의 치료비도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선 /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 "수술하고 6개월씩이나 입원해 있었고, 수술 전에는 허리 치료를 받은 병력이 없었는데요. 보험사에서는 경미한 사고이고, 질병이 사고와 연관성이 적다며 보험금을 안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삼성과 교보, 대한생명의 보험금 지급률이 다른 생명보험사들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접수된 22개 보험사들의 피해구제 사례 1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보험금 지급률은 업계 평균인 51%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업계 2위인 교보 생명도 평균치를 10% 이상 밑돌았으며, 3위인 대한생명은 7%가량 낮았습니다.
게다가 빅3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률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호 / 한국소비자원 차장
- "보험사가 크고, 지급여력이 많고 안정적이라고 해서 보험에 많이 가입하시지만, 실제 보험금을 지급할 때가 되면 보험금 심사 기준이 까다롭다거나 여러 제약 요건을 내세워 보험금을 받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흥국과 동양, 신한생명 등 중견 생보사들의 경우엔 보험금 지급률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가입할 땐 갖은 혜택을 내세우다 정작 필요한 땐 더욱 매몰찬 대형보험사들의 행태에 소비자들은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정성과 높은 보장률을 내세우는 대형 생명보험사들. 알고 보니 말 뿐이었습니다.
삼성과 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생보사들이 보험금 지급에 있어선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성선 씨는 재작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수술에다 5개월에 걸친 입원 치료까지 받았지만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금을 지급한 다른 보험사와는 달리 삼성생명으로부터는 한 푼의 치료비도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선 /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 "수술하고 6개월씩이나 입원해 있었고, 수술 전에는 허리 치료를 받은 병력이 없었는데요. 보험사에서는 경미한 사고이고, 질병이 사고와 연관성이 적다며 보험금을 안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삼성과 교보, 대한생명의 보험금 지급률이 다른 생명보험사들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접수된 22개 보험사들의 피해구제 사례 1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보험금 지급률은 업계 평균인 51%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업계 2위인 교보 생명도 평균치를 10% 이상 밑돌았으며, 3위인 대한생명은 7%가량 낮았습니다.
게다가 빅3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률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호 / 한국소비자원 차장
- "보험사가 크고, 지급여력이 많고 안정적이라고 해서 보험에 많이 가입하시지만, 실제 보험금을 지급할 때가 되면 보험금 심사 기준이 까다롭다거나 여러 제약 요건을 내세워 보험금을 받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흥국과 동양, 신한생명 등 중견 생보사들의 경우엔 보험금 지급률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가입할 땐 갖은 혜택을 내세우다 정작 필요한 땐 더욱 매몰찬 대형보험사들의 행태에 소비자들은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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