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테니스에선 0점을 왜 `러브`라고 부를까?
입력 2019-08-20 15:07 

태국에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고해서 요리사에게 엄지를 지켜세우면 안된다. 태국서 엄지는 칭찬이 아니라 욕이다.
해외여행을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다른 나라의 법과 제도, 그리고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자칫 함부로 행동했다간 '못 배운 사람'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지구엔 태국만 있는 게 아니다. 유엔가입을 기준으로 전 세계엔 195개의 국가가 있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인 박장호 교수가 쓴 <커피와 크라상>은 미국, 프랑스, 벨기에부터 아프리카와 남미까지 다양한 국가의 경험을 직접 들려주는 '세계사 기본편'이다. OECD 정책분석관, 국무총리실 개발협력정책관 등을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에 재직 중인 박장호 교수가 유학생활과 공무원 해외근무를 하며 겪은 일화를 예리한 시각에서 친근한 언어로 풀어냈다. 박 교수는 크로와상 빵과 커피가 나오는 콘티넨털 브렉퍼스트를 먹은 경험을 '가장 정치적인 식사'라 칭하며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의 충돌, 그리고 초승달 모양 빵의 유래를 설명하는가 하면 테니스의 점수 계산법에 깃들어있는 테니스의 귀족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이처럼 <커피와 크라상>은 우리 세계가 쌓아온 꼭 필요한 글로벌 시대의 경제, 역사, 문화 그리고 경영 지식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설명한다. 또한 글쓴이의 경험을 통해 해외에 나가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꿀팁'도 소소하게 전한다. 저자는 자신이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내용을 정리했다며 본인은 수세적인 자세로 눈치를 보며 세계를 다녔지만 새로운 세대는 공세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세계를 누볐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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