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니클로 5000여명 직원 다 유급휴가? "검토 한 바 없다" 부인
입력 2019-08-20 10:15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니클로는 다음 달 15일 서울 월계점의 문을 닫는다. 일부에서는 불매운동 따른 매출 하락을 폐점의 이유로 지목하고 있으나, 유니클로 측은 월계점 철수는 일본 불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유니클로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가'를 검토 중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검토 한 바 없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유니클로 관계자는 "불매 운동의 대응 방안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유급휴가를 검토 중이란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클로에 따르면 국내 180여 개 점포에서 근무 중인 직원 수는 약 5000여 명에 달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아르바이트생까지 포함한 이들 5000여 명에 대해 유니클로 측에서 유급 휴가를 검토 중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에프알엘코리아에서 근무 중인 본사 직원 200여 명을 포함한 전직원 5000여 명에 대한 유급 휴가 얘기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전혀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이 두달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1순위 기업으로 지목돼 매출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은 6월 59억4000만원에서 7월 17억8000만원으로 70.1%나 하락했다. 매출 단가가 높아지는 가을·겨울시즌까지 불매운동이 지속된다면 그 타격은 여름 시즌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텅텅 빈 매장에 줄폐점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과는 무관하게 이미 계획된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유니클로의 종로 3가점, 구로점, 월계점 등은 곧 문을 닫을 예정이다.
유니클로 측은 "3곳 점포가 폐점을 하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안양, 부천점 등 새롭게 문을 여는 곳도 있다"며 "다만 일본 불매운동 속에 적극적인 영업을 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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