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오토바이도 불매"…이륜차 수입업체, 일본산 오토바이 쇠망치로 부숴
입력 2019-08-20 07:00  | 수정 2019-08-20 07:39
【 앵커멘트 】
일본 불매 운동 물결은 이제 이륜차 업계로까지 번졌습니다.
일본 브랜드 이륜차의 비중은 그간 한국 업계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크지만, 국내 수입업체들은 아베 정권의 경제 보복이 끝날 때까지 수입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혼다, 스즈끼, 야마하 등 일본산 브랜드 오토바이 위에 "NO 아베"가 선명한 팻말이 덮여 있습니다.

어제 오후, 국내 33개이륜차 수입업체로 구성된 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 측이 "일본산 오토바이 수입 전면 거부"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진수 / 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 회장
- "일본 기업 브랜드가 한국 시장의 80%를 차지하며 대림과 케이알, (구) 효성이 연간 60만 대를 생산했었는데 전멸했습니다. 경제 보복에 대한 항의성으로, 이륜차 수입 거부 및 불매 운동을 선언한다!"

이 회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일본산 오토바이 4대를 쇠몽둥이로 부수는 퍼포먼스도 벌였습니다.

-"사기를 그만 치길 바란다! 아베는 보라!"

협회 측은 "최근 야마하가 생산한 지 3년도 지난 2014년식 재고 이륜차를 2017년식으로 둔갑시켜 한국 정부와 소비자를 속이고 불법 판매했다"며 "이 와중에 경제 보복까지 자행하는 건 부도덕하다"고 개탄했습니다.


일본산 오토바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0% 가까이 줄면서 당장 매출 급감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소매 상인들도 이번 불매 운동에 동참하겠는 입장입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이 끝나지 않는 한 당분간 이륜차 수입 업계의 일본산 거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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