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곳간 연 에이스침대, 투자·배당에 쏟아붓는다
입력 2019-08-19 17:38 
안성호 사장
에이스침대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와 배당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런 선순환 구조 속에 지난해 10월 액면분할 이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던 에이스침대 주가도 올해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이스침대는 전 거래일 대비 0.57% 오른 주당 3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들어 주가가 51.5% 올랐다. 국내 증시 하락세가 완연했던 이달에도 13.8% 상승세를 보였다.
에이스침대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신고하는 등 탄탄한 실적이 주가 상승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스침대 2분기 매출은 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고, 영업이익 181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수준이다. 꾸준한 실적 상승세에 2017년 281억원이었던 현금 유입액 역시 지난해 425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도 400억원을 상회하는 현금 유입액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이스침대 실적이 기업 성장성을 높일 신규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에 놓여 있다고 분석한다. 현금을 쌓아두지 않고 신규 출점 등에 투자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도모하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는 오프라인 거점 매장인 에이스스퀘어와 유럽 명품가구를 현지 가격으로 제공하는 에이스에비뉴 등 로드숍 채널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초 9개였던 에이스스퀘어 매장은 올해 17개로 확대됐다. 에이스에비뉴 매장도 4곳을 두고 있다.

글로벌 매트리스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에이스침대는 전문점을 통한 오프라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가 누워 보고 앉아 보는 체험을 통해 체형에 맞는 침대를 고를 수 있다는 경영진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스침대 실적은 전문 대형 대리점 에이스스퀘어와 직매장 에이스에비뉴의 출점 효과,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침구류 등 수면 시장의 투자 확대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해 4분기 공격적인 에이스스퀘어 출점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까지는 기저효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7곳이 추가적인 지역 거점에서 출점할 계획으로 내년까지 실적 성장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3개사 이상이 추정한 올해 연말 기준 매출액은 26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이스침대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배당성향은 2012년 11.6%에서 2014년 20%대를 넘어선 이래 2017년 23.87%, 2018년 24.96%로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부터는 일반 주주에게 주당 1000원, 대주주에게는 660원으로 차등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말 에이스침대 주당 배당금이 1200원, 내년에는 1400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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