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오' 달여 먹은 80대 노인 숨져…독초 사망사고 잇따라
입력 2019-08-19 14:31  | 수정 2019-08-19 14:36
민간요법으로 독초인 초오(草烏)를 달여 먹은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오늘(1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그저께(17일) 오후 7시쯤 서구 한 아파트에서 80대 A 씨가 초오를 달여 먹었다가 구토 등 중독 증상을 보였다.

함께 살던 아들이 이 모습을 보고 A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치료 도중 사망했습니다.

A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통증에 시달리다 가족 몰래 민간요법인 초오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없어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내사 종결할 예정입니다.

올해 6월 4일에도 광주 서구 자신의 집에서 초오를 명탯국에 넣어 끓여 먹은 70대 B 씨가 숨졌습니다.

B 씨는 월남전 참전 고엽제 환자로 평소 손발이 저리다는 이유로 종종 초오를 복용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인 초오는 풍이나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로 독성이 있어 조선 시대에는 사약을 만들 때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독초를 과·오용했을 땐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민간요법이라고 하지만 되도록 독초를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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