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아시아나항공, 늘어난 적자에 국내선 화물사업 축소
입력 2019-08-19 14:29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을 일부 중단한다. 지난 2분기 적자 규모가 1000억원대로 커지자 수익이 적은 국내선 화물사업부터 축소를 결정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화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 운송과 판매,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까지 영업장 등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화물 부문 매출은 1조2746억원으로 국내선 화물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 국내선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조20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2분기 영업손실은 101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오는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의 국내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최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다음말 말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만 출발지 화물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은 1241억원으로 대한항공과 나란히 적자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745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규모에도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자, 비중이 낮고 수익이 나지 않는 국내선 화물 사업부문에 대한 서비스 축소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공항 등 국내선 화물 일부를 추가로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공항의 지난해 국내선 화물처리량은 1만5889t으로 전년 대비 8.3% 줄었고, 청주공항 역시 지난해 국내선 화물처리량은 1만4446t으로 같은 기간 동안 13.6% 감소했다. 광주공항은 1만4478t으로 7.6% 줄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여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중국 신규 노선 확대 제한과 홍콩 시위 등으로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개선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국내선 화물 축소 등 항공사마다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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