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력밥솥 공포` 용의자 체포하니…20대 노숙자 남성

미국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역 등에 전기압력밥솥을 놔둬 폭발물 공포를 불러일으킨 20대 남성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뉴욕경찰이 전날 용의자로 래리 그리핀(26)을 뉴욕 브롱크스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오전 7시경 맨해튼 남부(로어맨해튼) 풀턴 지하철역 역사에서 2개의 전기밥솥이 발견된 데 이어 약 1시간 후 2마일(3.2km)가량 떨어진 첼시 지역의 쓰레기더미 옆에서도 같은 종류의 전기밥솥 한 개가 발견됐다.
폭발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풀턴역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주변 일대 교통이 통제되는 등 출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WSJ은 풀턴역에서 발견된 전기밥솥과 관련, 폭발물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전기밥솥에 선이 연결됐다면서 그리핀은 3건의 가짜 폭발물 설치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핀은 각 혐의에 대해 최고 7년 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최고 21년 형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그리핀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리핀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로건 카운티의 브루노에서 거주하다 뉴욕으로 건너와 노숙자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웨스트 버지니아에 거주하던 최근 8년간 무기 등의 불법 소지와 미성년자를 유인하기 위한 음란물 이용 등의 혐의로 최소 3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