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시민 폭우 속 비폭력 시위…중국 전인대 "내정 간섭 말라"
입력 2019-08-19 07:00  | 수정 2019-08-19 08:13
【 앵커멘트 】
중국의 무력개입 우려 속에 진행됐던 홍콩 시위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계속됐습니다.
시위에 앞서 중국 국회 격인 전인대가 미국에 강한 경고를 보내는 등 분위기가 격화됐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궂은 비가 내리는 날씨, 집결지인 홍콩 빅토리아 공원으로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검은 옷에 우산을 든 시위대의 모습은 2014년 우산혁명 당시를 연상시킵니다.

시위대는 행진을 이어가거나, 정부 청사 건물에 레이저 포인트를 쏘는 등 비폭력 평화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170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보니 룽 / 민간인권전선 관계자
- "우리의 5가지 요구를 홍콩 정부가 받아들일 때까지 홍콩 시민들은 싸울 것입니다."

시위 직전까지 중국의 무력개입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중국과 홍콩 접경지인 선전 시에서는 군용 트럭과 무장 경찰이 대기 중이었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슈아 웡 / 2014년 우산혁명 주도자
- "시진핑 주석이 홍콩에 병력을 보내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앞서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는 미국을 겨냥해 홍콩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의결기구로 전인대의 이번 경고가 최후통첩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을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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