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콩 시위대 300만 집회 예고…인민해방군은 '10분 대기'
입력 2019-08-18 08:51  | 수정 2019-08-18 09:22
【 앵커멘트 】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오늘(18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10분 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는 만큼 자칫 유혈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졌지만,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주말 집회는 어제(17일)도 열렸습니다.

주최 측 추산 2만 2천여 명 교사들의 집회를 시작으로 시내 곳곳에서는 온종일 집회와 행진이 벌어졌습니다.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전선은 "오늘도 총 300만 명의 대규모 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범죄인 인도법에 찬성하는 친중 집회가어제(17일)도 열리는 등, 반 시위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시위대의 공항 점거 당시 발생한 기자 폭행 사건을 계기로 폭력에 반대하는 일반 시민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쉬온 / 홍콩 여행사 명예회장
- "괴롭습니다. 홍콩에서 나고 자랐지만, 공항에서 이렇게 심각한 폭력 사태는 처음 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서 10분 거리인 중국 선전에는 지난 10일부터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 1만 2천여 명이 대기 중입니다.

오늘 집회가 친중 시위대 혹은 경찰과의 대규모 충돌로 번질 경우 즉각 투입돼 유혈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주최 측도 평화 시위를 선언하면서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 집회가 11주째 이어지는 홍콩 시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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