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내일 대규모 시위 앞두고 긴장 고조…ATM 비우기 움직임까지
입력 2019-08-17 19:31  | 수정 2019-08-17 20:31
【 앵커멘트 】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의 병력 투입 가능성과 홍콩 경찰의 엄격한 법 집행 선포에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폭력 시위를 멈추자는 온건파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범죄인 인도법 입법 강행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면서 폭력을 멈추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위대의 공항 점거 당시 발생한 환구시보 기자 폭행 사건을 계기로 친중 인사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쉬온 / 홍콩 여행사 명예회장
- "괴롭습니다. 홍콩에서 나고 자랐지만, 공항에서 이렇게 심각한 폭력 사태는 처음 봤습니다."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은 문회보와 대공보 등 친중 성향의 홍콩 매체에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규탄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입법회 점거와 중국 국가휘장 훼손, 공항 마비에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폭행 등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홍콩이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불허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영만펀 / 카우룽 경찰서장
- "금지된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불법 집회 혐의가 적용될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 부대가 홍콩에서 불과 10분 거리인 선전시의 체육관에 대규모로 전개해 언제든 투입이 가능합니다.

내일(18일) 시위에 3백만 명까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온건파의 이탈 여부가 변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송환법 반대 진영이 자동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대량으로 인출해 금융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은행들은 비상계획을 꾸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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