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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준하 “‘무한도전’ 종영 후 공백기,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 땄다”
입력 2019-08-17 07:30 
정준하는 `무한도전` 종영 이후 "쉬고 있을 때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제공ㅣ샘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방송인 정준하(48)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이 종영한 후 1년여 동안 방송 활동을 정리하고 개인 사업에 힘을 다했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종영 후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스스로 괴롭고 힘든 부분이 많아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한도전이 끝나면 뭐할 것 같냐고 했을 때 ‘은퇴하지 않겠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정말 10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하게 됐다. 홍보차 ‘아는형님, ‘한끼줍쇼 등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워낙 좋은 댓글이 안 달려 걱정도 많이 된다. 처음에는 마음이 불편하긴 했다. 보고 싶지 않은데 왜 자꾸 나오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 욕 한마디를 쓰려고 기다린 분들인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무한도전 막판에 뭔가 이상하게 쫓기는 것 같고 힘들었다. 답답할 때 악플까지 달리니 정말 힘들었다. 10년 넘게 말도 안되는 루머에 괴롭더라. 아들도 점점 커가는데 고소하는 게 정답이 아닐까 생각하다가도 또 괜히 그러는 것 같으니 참고 살자는 마음이 들더라. 자꾸 ‘무한도전에 피해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괴롭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와 유재석이 새롭게 론칭한 ‘놀면 뭐하니? 출연 가능성에 대해 묻자 ‘무한도전 멤버들과는 계속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면서도 ‘놀면 뭐하니? 출연엔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다. 뮤지컬 연습에 가게 운영까지 바빠서 아직 모니터를 하지 못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고민의 시간 후 찾아온 공백기에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고. 정준하는 쉬고 있을 때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선택하고 복귀하려고 하니 두려움이 컸다. 뮤지컬에서 저를 캐스팅하는 이유는 홍보를 많이 하고 대중에게 뮤지컬을 알리는 역할을 기대하는 거라는 걸 알고 있다. 큰 용기가 필요했다. 뮤지컬을 좋아하고 계속하기 싶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정준하는 공백기 동안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땄다고 밝혔다. 제공 | 샘컴퍼니
그럼 정준하는 공백기 동안 무엇을 했을까. 그는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땄다”며 즐거운 듯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전통주에 관심이 있었다. 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해보려고 했다. 1년에 한 번 전통주 소믈리에를 6명 뽑는다. 방송을 쉬면서 공부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필기시험에 실기시험을 거쳤다. 합격자 발표날 폭설이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발표장에 도착했는데 5명까지 이름을 호명해도 내 이름이 없더라. 6번째에 내 이름이 불려서 엄청 눈물을 흘렸다. 현재 운영하는 가게에서 손님들에게 전통주를 소개하고 있다. 조만간 전통주 관련 프로그램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준하가 출연하는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은 오는 10월 20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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