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한미훈련 끝나도 남측과 대화 없을 것"…대남 압박 최고조
입력 2019-08-16 19:30  | 수정 2019-08-16 19:45
【 앵커멘트 】
이번 시험 발사 직전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공식 담화문을 내놨습니다.
세 차례 정상회담을 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문 대통령을 조롱하며 한미훈련 뒤에도 남북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발사체를 쏘기 약 2시간 전 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변인 담화를 공개했습니다.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는 고사성어까지 인용했습니다.

'태산을 울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움직여도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라는 뜻으로, 사실상 문 대통령을 조롱한 표현입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경제'에 대해서는 삶은 소대가리도 하늘을 보며 웃을 노릇이라고 비웃었고,

문 대통령을 가리켜 "한미연합훈련과 국방중기계획을 거론하면서 대화를 운운하는,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한미훈련이 끝난 다음에도 남조선 당국자들과 다시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악화되는 상황에도 조평통위원회의 상대 격인 통일부는 대화를 기다린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나간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북측도 적극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합니다."

통일부 측은 뒤늦게 "북측의 담화는 도를 넘은 무례한 행위이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추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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