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일 외교장관 다음주 회동…20∼22일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개최
입력 2019-08-16 17:25  | 수정 2019-08-23 18:05

한일 외교장관이 다음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하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양국관계에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외교부는 이달 20∼22일 베이징시 외곽에서 열리는 제9차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3국 외교장관회의는 21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전후해 한일, 한중, 중일 등 양자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전망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한중 양자 회담 개최 문제는 관련국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한(8월 24일)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시행일(8월 28일)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갈등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대화 기조를 천명한 만큼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일본의 백색국가 결정 직전 양자 회담을 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이튿날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에서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3년 만에 열리는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연내에 의장국인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를 놓고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3국 외교장관들은 한국, 일본, 중국이 협력하고 있는 사업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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