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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비매너 논란 반박…”부끄러운 연극 관람 하지 않았다"[전문]
입력 2019-08-16 16: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배우 손석구가 연극 ‘프라이드 관람 관련 비매너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16일 손석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 없도록 글 올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손석구는 우선 초대해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연극 ‘프라이드팀에 미안해 했다.
이어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라며 몇몇 관객 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면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습니다”라며 해당 후기에 나온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손석구는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 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 준비 하였으니 가감 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란다”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 중인 배우 강한나, 손석구, 오혜원이 연극 '프라이드' 관람을 왔다가 주변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일명 '관크(관객 크리티컬)'를 했다는 후기가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 글에 따르면 세 사람은 극 중 웃을 장면이 아님에도 웃고 관람 중 기지개를 켜고 트림을 하는 등 몰입을 방해하는 행동을 했다.
이에 강한나는 자신의 SNS에 "극 중에서 웃음이 날 만한 장면이 아니었지만 웃었던 부분, 극 중 사진기가 객석 쪽 좌석을 향했을 때 브이를 한 부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셨던 관객분들께 공연 관람에 지장을 드리고 불편을 드린 것 같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오혜원도 어제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저의 경솔하고, 올바르지 못한 관람 태도가 좋은 작품과 관객들에게 누를 끼친 점 반성하고 있다”라며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을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강한나, 오혜원과 달리 손석구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손석구는 상황을 지켜보다 사실과 달리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솔직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손석구 SNS 입장 전문 >
우선 연극 프라이드에 초대해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염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간만에 본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왔고 또 어떻게 변해가야할지 상상하고 나눌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드릴 이야기와는 별개로 아직 안 보셨다면 ‘프라이드 관람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본론을 말씀드리자면요.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는데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 도 있겠죠. 흐린 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 거구요.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습니다.
몇몇 관객 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면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습니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입니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 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 준비 하였으니 가감 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한 마디 했습니다) 한 적 없어요.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였습니다. 장면에서 저건 뭐냐고 했다는 말씀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스타투데이 DB[ⓒ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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