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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양의지·강백호의 맹타, 뜨거워지는 ‘타격왕 경쟁’
입력 2019-08-16 11:22 
양의지와 강백호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타격왕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019 KBO리그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타격왕 경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NC다이노스 양의지(32)와 kt위즈 강백호(20)가 그 치열한 경쟁을 이끌고 있다.
15일 경기까지 타율 1위는 강백호다. 타율 0.349를 기록중인 강백호에겐 2년차 징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6월말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이후 44일만인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에 돌아온 강백호는 6경기에서 타율 0.478(23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1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는 2홈런을 때리며 팀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어 13~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2연전에서 6안타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한 달 이상의 부상 공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타격감이다.
다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양의지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양의지는 ‘장외 타격왕이다. 7월초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31일만에 1군에서 복귀했다. 양의지는 부상 전까지 타율 0.356으로 타율 선두를 달렸지만, 부상 공백으로 규정타석에서 멀어지며 타율 순위에서 빠졌다.
그러나 부상 복귀전인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양의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의 맹활약으로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양의지는 타율 0.356을 기록 중이며 규정타석에 12타석에 모자란 상황이다. 양의지가 타격감을 유지하고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선다면 규정타석을 채우는 동시에 타율 선두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팀 박민우(26)는 타율 0.346으로 1위 강백호를 바짝 쫓고 있다. 박민우는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뛰어난 컨택 능력과 빠른 주루로 많은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6월에는 타율 0.277로 잠시 주춤했지만, 7월(타율 0.342)과 8월(타율 0.394)에 물오른 타격감을 회복했다. 박민우가 시즌 끝까지 꾸준한 타격감이 이어진다면, 막판 역전으로 타격왕에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양의지와의 집안 싸움도 예상해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최다안타 공동선두인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와 키움 이정후(21)는 타율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페르난데스와 이정후는 각각 타율 0.339와 0.331을 기록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7월 타율 0.266(64타수 17안타)로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8월 11경기에서 타율 0.357(42타수 15안타)로 다시 시즌 초의 상승세를 되찾았다. 이정후도 8월 11경기에서 타율 0.426(47타수 20안타)를 기록하며 7월까지 0.320이었던 타율을 0.331로 끌어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백호와 양의지의 가세로 후반기 KBO리그는 순위 경쟁만큼 타격왕 레이스도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예측불허인 타격왕 경쟁에서 마지막에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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