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서 실종된 모자 중 60대 어머니 숨진 채 발견…아들은 수색 중
입력 2019-08-16 11:04 

200㎜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강원도 강릉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모자'(母子)가 실종된 가운데 60대 어머니가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계곡에 설치한 평상을 옮기려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등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아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6분께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의 계곡에서 조모(61·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조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아들(37)과 함께 자신들이 운영하는 펜션 인근 계곡에 설치한 평상을 치우는 등 비 피해 등을 살피고자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숨진 조씨가 발견된 곳은 실종 지점에서 2㎞ 하류다. 아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씨 등이 실종됐을 당시 강릉지역은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200㎜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경찰은 이들 모자가 펜션 인근 계곡에 설치한 투숙객용 평상을 계곡물이 불어나기 전에 옮기려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330여명의 인력과 드론, 인명 구조견을 동원해 아들을 찾고 있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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