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월말 미북 정상 `깜짝만남`…김정은이 트윗보고 10분만에
입력 2019-08-16 07: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 중이던 지난 6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된 과정과 관련, 자신이 트윗으로 만남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15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 지역 라디오 방송인 WGIR 인터뷰에서 트위터의 유용성 등에 관해 언급하던 중에 이러한 뒷얘기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국으로 날아갔을 때 나는 '나는 북한 바로 옆인 한국에 간다. 바로 근처에 접경(휴전선)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떻게 하면 김정은에게 연락이 닿을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에 머물던 중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전일찍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깜짝 회동'이라는 '파격 제안'을 했고, 북측이 이에 화답하면서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나는 한국으로 간다. 당신이 잠시 나를 만나기를 원한다면 만나자'는 트윗을 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이 10분 만에 전화를 했다"면서 "그건 가장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그리고 우리는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나에게 의사소통을 하는 엄청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린 날 서울로 출발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을 통해서도 "그(김 위원장)는 나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다"며 '그가 트위터를 팔로우한다고요?'라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매우 신속하게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당시 기자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연락을 해왔다"고 부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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