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왕, 패전일 행사에 "깊은 반성"…아베, 야스쿠니에 공물
입력 2019-08-16 07:00  | 수정 2019-08-16 07:26
【 앵커멘트 】
일본에서는 어제가 태평양전쟁 전몰자 추도일인데요.
즉위하고 처음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은 과거를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책임이나 반성은커녕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즉위하고 처음 태평양전쟁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이 과거를 깊이 반성한다며 전쟁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나루히토 / 일왕
-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느낍니다. 전쟁의 참화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루히토 일왕이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의 뜻을 계승해 일본의 전쟁 책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아키히토 / 전 일왕 (지난 2015년)
- "과거를 되돌아보며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절실히 바랍니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가해자로서의 책임이나 반성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은 전후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국가로서의 길을 모색…. 역사에서 배운 교훈을 염두에 두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7년째 전쟁 책임을 외면한 아베 총리는 오히려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습니다.

일본 극우 의원 50명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과 차세대 유력 총리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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