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금융, 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2008-11-17 04:58  | 수정 2008-11-17 08:14
【 앵커멘트 】
이번주부터 건설업계와 제 2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 시작됩니다.
건설업계는 채권단 자율 협약에 가입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고 부실이 많은 저축은행들은 당국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권이 내일(18일)까지 100대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을 접수합니다.

가입하면 은행 대출과 유동화 채권 만기를 1년간 연장할 수 있고 신규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지만, 건설업계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대주단에 가입하는 것이 기업이 어렵다는 것을 공식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져 오히려 평판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는 건설업체들을 집단으로 대주단 협약에 가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건설업체 관계자도 소문이 무서워 움직이지 못했지만, 단체로 가입이 추진되면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정은 2금융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부실이 커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하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899개 PF 전체 사업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이번 주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부실이 큰 저축은행은 통폐합이 불가피합니다.

1금융권도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외국계 신용평가회사가 은행의 신용 등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이어 외국계 증권사가 은행들의 목표주가를 터무니없이 깎고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건이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4만 원에서 1만 8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실제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나흘 만에 4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은 JP모건에 대해 구두 경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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