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업자 최대폭 증가했지만 실업자도 '최대'…여전히 어렵다
입력 2019-08-14 19:30  | 수정 2019-08-14 21:15
【 앵커멘트 】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과 비교해 18개월 만에 최대치인 3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실업자도 20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고용 사정이 나아지는 것인지, 나빠지는 것인지 김경기 기자가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 3천 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9만 9천 명 늘었습니다.

증가폭을 보면 2018년 1월 이후 최대치로, 석 달째 20만 명대 증가세입니다.

그런데 실업자수 역시 1년 전보다 5만 8천 명 늘어난 109만 7천 명으로, 7월 기준 20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취업자수가 증가한 건 지난해 고용 쇼크로 상대적으로 올해 크게 늘어나는 기저효과가 발생한데다,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으로 노년층과 젊은층에서 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계속되는 경기악화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주축인 30~40대와 제조업에서 취업자수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쪽, 그다음에 전기 장비 쪽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고용 시장이 다소 나아지겠지만, 미·중 갈등 등 악재가 산적해 고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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