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전범 외조부·부친 무덤 찾아가 '개헌 맹세'
입력 2019-08-14 07:00  | 수정 2019-08-14 07:22
【 앵커멘트 】
일본의 명절 '오봉'을 맞아 선친 묘소를 찾은 아베 신조 총리가 다시 한 번 '개헌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하반기부터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의 추석 격인 오봉을 앞두고 조부와 부친의 묘소를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묘소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선 아베 총리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은 바로 '개헌'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자민당 창당 이래 최대 과제인 개헌을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를 맞이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 뜻에 힘차게 호응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새롭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은 일본을 '전쟁 가능국'으로 만드는 겁니다.

교전권과 전력 보유를 금지하고 있는 일본 헌법 9조를 수정하고,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한다는게 주요 골자입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찬성 세력이 과반 이상을 확보했지만 개헌 발의까지는 3석이 모자란 상황.

때문에 아베 총리가 하반기에는 개헌에 호의적인 일부 야당 세력을 규합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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