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에 쓰러지는 노인들…"물병 항상 지녀야"
입력 2019-08-13 19:31  | 수정 2019-08-14 07:44
【 앵커멘트 】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무리하게 외부 활동을 하다간 온열 질환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특히 노약자들이 취약한데,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닥에 주저앉은 남성이 벽을 손으로 짚고 겨우 몸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물을 마시려 하지만, 생수병을 입에 가져가는 것도 힘겹습니다.

"집이 어딘지 말씀을 해주셔야하는데"
"여기 왜 앉아계셨어요?

남성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경련 증상까지 보입니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60대 남성의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서울시내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출동은 4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기록적인 더위를 보였던 지난해가 41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환자 유형으로는 열탈진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열실신 순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조성호 /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 "오후 2~5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이온음료 등 물병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는 소방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더위 쉼터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영상제공 : 서울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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